좌완 상대 ‘2타수 2삼진’ 김혜성, 결국 퀸타나 만나 벤치행…‘충격 연패’ 다저스, 베츠·오타니 타순 바꿨다 [LAD 라인업…

[SPORTALKOREA] 한휘 기자= 전날 경기에서 좌완 투수를 상대로 침묵한 LA 다저스 김혜성이 결국 벤치로 돌아갔다.
김혜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토미 에드먼(3루수)-미겔 로하스(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에스테우리 루이스(좌익수)-달튼 러싱(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다.


김혜성은 올 시즌 50경기 타율 0.331(118타수 39안타)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 0.817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제 몫을 하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팬그래프 기준) 1.1을 기록해 내셔널리그(NL) 신인 선수 가운데 4번째로 높다.
7월 초 한때 부진을 겪기도 했으나 전반기 마지막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10타수 4안타로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 19일 밀워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2타수 1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날(20일) 경기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범타가 된 것을 시작으로 4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특히 3, 4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투수를 만났으나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이미 ‘플래툰 시스템’을 철저히 적용받고 있었다. 타격감이 좋던 19일에도 좌완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로 대타로 교체될 정도였다. 간만에 좌완 상대로 타격 기회를 잡았으나 삼진만 당한 것은 뼈아팠다.
결국 밀워키가 좌완 호세 퀸타나를 선발로 예고하자 김혜성은 벤치로 들어갔다. 경기 도중 교체 출전 기회가 오면 그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한편, 다저스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타순 변화를 가져갔다. 오타니와 베츠가 서로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 둘 다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 좌완 퀸타나가 출전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후 한동안 2번 타자로 나서다가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난해 6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리드오프’로 이동했다. 오타니가 1번 타순에 정착하며 베츠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2번 타자를 맡게 됐다.
올 시즌도 1번 오타니-2번 베츠로 고정된 상태였으나 오랜만에 자리를 바꿨다. 지난해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의 1번 베츠-2번 오타니 출전이다. 로버츠 감독의 선택이 다저스의 연패 탈출을 도울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