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보고 있나?’ 이게 바로 "에이스급 성적표"...이마나가, 7이닝 무실점에 컵스 6-0 완승 견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이마나가 쇼타가(시카고 컵스)가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마나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컵스는 이마나가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마이클 부시와 카일 터커의 백투백 홈런, 맷 쇼·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이안 햅의 솔로포까지 더하며 보스턴을 6-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컵스(59승 39패)는 6연패에 빠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02)로 올라섰다.
이마나가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의 팀 성적은 32승 10패로 늘어났다. 올 시즌 그의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지난해(2.91)보다 더 낮다.

이마나가는 이날 1회 선두타자 롭 레프스나이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알렉스 브레그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두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두 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고, 4회에는 선두타자에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기 없이 마무리했다.
이마나가는 5회와 6회에도 각각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7회 2사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와 에이브러햄 토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 헤럴드’는 이날 이마나가의 투구에 대해 “마치 마법과도 같은 특별한 피칭으로 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며 호평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이마나가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완전히 물이 오른 상태”라며 “에이스급 성적표”라고 극찬했다.
포수 리즈 맥과이어는 경기 후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은 정말 독특하다. 가끔 시속 91마일(약 146.5km)밖에 안 되는 공에도 타자들이 헛스윙을 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 공에 헛스윙을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탄을 표했다.
이마나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그동안 준비한 걸 경기에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라며 “특히 스플리터가 정말 잘 먹혔다. 아주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