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힘들다’ 다르빗슈, 1승 수확 실패→5이닝 3실점 패전...미일 통산 최다승 경신은 다음 기회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일 통산 최다승 신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다르빗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삼자범퇴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회 2사 이후 하위 타선에 장·단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팀 타선이 2-2동점을 만든 3회에는 무사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후속 타자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으며 투구 수를 아낀 다르빗슈는 5회 들어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데일런 라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곧바로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제이콥 영을 상대로 3구 연속 볼을 던진 다르빗슈는, 4구째 시속 83.9마일(약 135km/h) 몸쪽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지만,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은 다르빗슈는 이어진 내야 땅볼 타구에 역전 점수를 내줬고, 후속 타자 제임스 우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일본인 투수 최다 기록인 미일 통산 204승 달성에 도전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 기록한 93승과 메이저리그에서의 111승을 합쳐 통산 204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이는 일본인 투수 역대 최다승 보유자였던 구로다 히로키(203승)를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다르빗슈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이달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당시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 5탈삼진으로 물러나 첫 패를 기록했지만, 이는 노모 히데오(12시즌)를 넘어선 일본인 투수 최장인 13시즌째를 맞이한 의미 있는 복귀전이었다.
이후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5회 도중 5피안타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며 대기록 달성은 후반기로 미뤄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샌디에이고 타선이 득점 지원에 실패하며 2-4로 패했고, 다르빗슈는 1패를 추가하며 미일 통산 204승 도전을 또 한 번 미뤄야 했다. 시즌 성적은 0승 2패 평균자책점 6.08이 됐다.
한편, 다르빗슈의 다음 등판은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으로 예정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