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중국 상대 66-101 대패…아시아컵 4위로 마무리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넘지 못하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을 4위로 마쳤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3위 결정전에서 66-101로 대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2026 FIB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다.
우승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며, 2~6위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FIBA 랭킹 14위'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26위' 뉴질랜드(78-76 승), '4위' 중국(69-91 패), '57위' 인도네시아(95-62 승)를 상대해 2위에 올랐다.
4강 진출전에선 '44위' 필리핀(104-71 승)을 완파했지만, 준결승에서 '2위' 호주(73-86 패)에 덜미를 잡히며 3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박수호호는 중국과 조별리그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을 치렀으나, 35점 차 완패를 당하며 4위에 그쳤다.
대회 내내 보여줬던 날카로운 외곽포가 막힌 게 치명적이었다.
이날 한국의 3점 성공률은 27.27%(22회 중 6회 성공)로 앞선 경기들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리바운드도 28개 대 47개로 중국에 크게 밀렸다.
박지수(KB국민은행)가 골밑을 공략해 14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허예은(KB국민은행)과 최이샘(신한은행)은 각각 11점과 10점을 넣었다.
반면 중국은 왕시유(19점), 장쯔위(18점), 한쉬(16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에 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내내 중국 공세에 시달렸다.
1쿼터부터 14-31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최이샘, 이명관(우리은행), 이해란(삼성생명), 허예은이 림을 갈랐지만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2쿼터도 마찬가지 분위기로 흘러갔다.
중국은 7연속 득점,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특히 205cm의 장신 센터 한쉬가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박수호호를 꾸준히 괴롭혔다.
한국은 한때 38점 차까지 끌려갔지만 끝까지 분투했다.
마지막 4쿼터에선 허예은, 최이샘, 박지수 등이 고삐를 당겼다.
경기 막판 이명관과 신지현(신한은행)의 3점도 빛났다.
다만 크게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고, 한국은 중국에 66-101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