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황금세대' 여준석 "감사하지만 아직 이뤄낼 게 많아"

[안양=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농구의 미래이자 현재로 평가받는 여준석(시애틀대)이 황금세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예고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3시 경기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95-78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농구는 내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비해 치른 총 네 번의 국내 평가전을 전승으로 마쳤다. 일본(11일·13일), 카타르(18일·20일)를 상대로 각각 2연승을 작성했다.
2022년 고려대를 떠나 미국으로 진출한 여준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평가전 내내 돋보였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24점을 쏘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수훈 선수로 동석할 정도로 좋은 활약이었으나, 당사자는 웃지 않았다.
여준석은 "만족할 만한 플레이가 없었다. 일대일도 많이 뚫리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4전 전승이지만) 평가전이니 (팀으로서) 맞춰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남은 시간)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번 평가전 결과로 아시아컵에 나서는 기대감이 높아졌냐는 질문에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개개인 사정이 다르겠지만, (선수단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맞추는 것이 (안준호)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원팀 코리아가 되는 것"이라며 "(아시아컵이 열리는) 8월 전까지 형들과 이야기해서 더 맞춰가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려고 나가는 대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며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이번 대표팀은 황금세대로 평가받는다.
여준석뿐 아니라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호주), 이정현(고양 소노) 등이 맹활약을 펼치는 덕분이다.
이에 여준석은 "(황금세대라는) 말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아직 (만들어) 낸 성과가 없다"며 "좋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이뤄낼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 이뤄내는 게 8월부터 시작"이라며 아시아컵 호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