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카타르 "예전과 다른 한국 농구, 높은 수준…亞컵 기대돼"

[안양=뉴시스] 김진엽 기자 = 카타르 남자 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하칸 데미르 감독이 안준호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3시 경기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95-78로 이겼다.
한국 농구는 내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비해 국내에서 총 네 번의 평가전을 치렀는데,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13일 일본을 상대로 2연승을 한 데 이어, 18일, 20일 카타르도 연속으로 제압했다.
특히 카타르는 한국이 호주, 레바논 등과 아시아컵 A조에서 경쟁하는 상대다.
그런 카타르를 두 번 다 꺾었다는 점에서 한국 농구의 아시아컵 호성적을 기대케 한다.
적장도 한국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데미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지난 1차전에 비해 발전했다. 리드하는 상황도 있었다. 다만 마지막 5분에 집중력을 잃은 게 패인이다. 아시아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발전하겠다"면서도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팀 공격, 수비 다 안정적인 것 같다. 한국의 (아시아컵) 성적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높은 3점 성공률(56%), 27개의 도움 등의 좋은 경기를 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두 경기를 했으니 우연이 아니"라며 "한국팀이 높은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과거 이란 감독으로 한국을 상대한 적이 있는데, 그때와 한국의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다. 같은 조에 있는 호주, 레바논도 한국을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의 귀화선수이자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했던 브랜든 굿윈도 한국을 위협적인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23점을 기록했지만 "좋은 공격, 수비를 보인 한국은 다방면에서 안정적인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공격적으로 템포가 빨랐다"며 "(과거 내가 뛰었던) 높은 수준의 리그와 비교해도 능력적으로 큰 차이를 못 느꼈다. 풀코트 압박을 받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컵까지 시간이 있으니 (팀이 발전하는 데) 집중하겠다. 나도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카타르 팀에 녹아드는 중"이라며 "노륵 기록한 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아시아컵 때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