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천적 앞에 무릎 꿇었다...오타니 33호 홈런+에드먼·로하스 솔로포도 '무용지물', 밀워키 상대 5전 전패 '굴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가 '천적'을 꺾기 위해선 10안타 7득점 조차 부족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시즌 밀워키를 상대로는 5전 전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밀워키는 이날 승리로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리즈 승리와 9연승을 동시에 챙겼다. 밀워키는 이번 9연승 기간 동안 상대 팀들을 상대로 총 50-21로 득점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이 중 5승을 다저스를 상대로 따냈다. 다저스로선 치욕적인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3회 초 4점을 뽑은 밀워키의 공세에 맞서 3회 말 곧바로 4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다득점 이닝을 만들었다.
특히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시즌 33호 투런포를 쏘아 올려 포문을 열었다.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4경기 만의 홈런으로 타구 속도는 113.9마일(약 183km), 비거리는 본인 시즌 최장 거리 타이인 448피트(약 137m)였다.
오타니의 홈런은 침묵하던 타선에 물꼬를 텄다. 곧바로 윌 스미스가 안타로 출루했고,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을 골라내며 흐름을 이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루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다.
계속된 무사 2, 3루 찬스에서 앤디 파헤스 타석 때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 프리먼이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뒤이어 미겔 로하스와 오타니까지 범타에 그치며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5회에도 추가 득점 없이 물러난 다저스는 4-6으로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오타니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1점을 만회했다.
8회에는 토미 에드먼과 로하스의 솔로포로 7-8까지 따라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고, 한 방이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오타니가 걷어 올린 타구는 펜스 앞에서 잡히며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국 9회에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다저스는 7-8, 한 점 차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이번 패배로 58승 41패 승률 0.586을 기록했다.

이날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42에서 0.331(118타수 39안타)로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