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형식으로 여자단식 참가 가능성…전지희 "출전한다" 확인
전지희, 단식 결승서 신유빈 4-3으로 꺾고 우승…인상적 장면 꼽혀
포옹하는 전지희(왼쪽)와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탁구 국가대표를 반납한 전지희(32·전 미래에셋증권)가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9일까지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인 '싱가포르 스매시 2025'에 출전할 전망이다.
전지희는 이달 중순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채 중국으로 떠났는데, 미래에셋증권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자동선발권이 부여된 여자 국가대표도 반납했다.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전지희는 WTT 시리즈에는 뛸 가능성이 있다.
현재 WTT 싱가포르 여자단식 출전자 명단에는 신유빈(대한항공)이 포함된 가운데 전지희는 '초청' 형식으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희도 "싱가포르 대회에 참가한다"고 전하며 참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어느 팀 소속으로 어느 종목에 참가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지희는 올해 1월 WTT 대회 결승인 WTT 컨텐더 도하 2024 여자단식 결승에서 '영혼의 콤비'인 신유빈을 풀세트 대결 끝에 4-3(8-11 11-9 14-16 9-11 18-16 11-8 11-5) 역전승을 거둬 WTT 시리즈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영혼의 콤비'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WTT 홈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둘은 여자복식 파트너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3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합작한 '영혼의 콤비'로 올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는 16년 만의 여자단체전 동메달 사냥에 힘을 보탰다.
WTT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인상적인 장면을 되돌아보면서 전지희가 신유빈을 4-3으로 꺾고 우승한 장면을 포함하며 해당 경기 영상을 첨부했다.
WTT는 "전지희가 WTT 첫 타이틀을 노리고 나서 신유빈을 꺾고 우승했다"면서 "7세트 흥미진진했고, 2024년 한 경기 가장 많은 점수(158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지희는 한국 국가대표 은퇴 계획을 이달 초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 때 신유빈을 포함한 동료 선수들에게 처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혼성단체 월드컵 시상식 후 셀카 찍은 선수단
[석은미 코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참관단으로 경기장을 찾았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전지희 선수가 대표 은퇴 계획을 선수들에게 알려 주자 신유빈 등 선수들이 울음을 터뜨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국은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강 중국에 이어 2회 연속 준우승했다.
신유빈과 '영혼의 콤비' 전지희, WTT 싱가포르 대회 출전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