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여준석 45점 합작' 한국 농구, 카타르 95-78 제압…평가전 4전 전승

[안양=뉴시스]신유림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호주)과 여준석(시애틀대)의 맹활약에 힘입어 카타르에 완승을 거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3시 경기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95-78로 승리했다.
지난 11일과 13일 열린 일본과의 2연전을 모두 잡은 데 이어, 18일 카타르전까지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한 한국은 이날도 승리를 챙기며 평가전 4전 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비 일환으로 마련됐다.
FIBA 랭킹 53위인 한국은 아시아컵 A조에 편성돼 호주(7위), 레바논(29위), 카타르(87위)와 맞붙는다.
카타르는 아시아컵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이번 맞대결은 실전 대비 차원에서 의미 있는 시험 무대였다.
카타르는 한국보다 랭킹은 낮지만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8승3패로 앞서 있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우위를 더욱 굳혔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의 '해외파 듀오' 여준석과 이현중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관심을 모았다.
여준석은 2022년 고려대를 떠나 미국으로 진출했고, 이현중은 2021년 데이비슨대 재학 중 해외 무대에 나선 뒤 호주와 일본 등에서 활약하던 터라 둘이 대표팀에서 함께 뛴 적은 없었다.
이현중과 여준석은 지난 세 차례 평가전에 이어 이날도 나란히 맹활약했다.
이현중이 21점 12라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여준석은 24점 5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한 이정현(고양 소노)도 14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윤기(수원 KT) 역시 13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카타르에선 직전 경기에서 결장했던 귀화 선수 브랜던 굿윈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1쿼터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카타르에 리드를 내준 뒤 1쿼터 종료 5분28초 전에 나온 이현중의 2점슛으로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다시 주도권을 뺏겼다.
한국은 이현중과 하윤기의 자유투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15-24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들어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여준석이 외곽슛 3개를 꽂아넣으며 26-29까지 추격했고, 이어 이현중의 3점슛이 터지며 29-30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2쿼터 종료 3분17초 전에는 여준석이 연속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31-3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탄 한국은 이후에도 여준석과 이현중의 활약에 힘 입어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42-36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초반 카타르에 43-42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현중이 자유투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46-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쿼터 종료 4분4초 전에는 카타르의 은도예 세이두에게 날카로운 외곽슛을 허용해 55-52까지 쫓겼지만,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이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며 58-53으로 다시 달아났다.
카타르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 62-62 동점을 만들었지만, 쿼터 종료 직전 이현중이 3점슛을 성공하면서 재차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브랜던 굿윈이 자유투 기회를 얻었지만, 단 1개만 성공하면서 3쿼터는 한국이 3점 차로 앞선 채 끝났다.

치고받는 경기 끝에 한국이 4쿼터에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중반에는 브랜던 굿윈을 앞세운 카타르에 역전을 내줬지만, 쿼터 5분께 여준석이 3점슛에 추가 자유투 1개까지 성공하면서 72-70으로 이그를 안겼다.
경기 종료 5분3초 전에는 이정현이 3점슛을 기록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제압했다.
하지만 브랜던 굿윈을 중심으로 한 카타르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았으나, 여준석을 앞세운 한국을 넘진 못했다.
여준석은 경기 종료 3분37초 전 3점슛을 넣은 데 이어, 3분16초 전 2점슛을 터트리면서 81-74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2분22초 전, 1분59초 전에는 이정현이 2회 연속으로 3점슛을 터트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