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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KIA' 라우어, 現토론토 숨은 영웅 등극...6이닝 7K, 시즌 5승 수확! "존경을 표할 만한 선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23 07.20 12: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숨은 영웅으로 등극했다. 

라우어는 20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라우어는 지난해 KIA에서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으로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결국 KIA는 라우어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렸다. 그리고 라우어는 2024년 12월 마이너 계약으로 토론토에 합류했고, 2025년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의 강력한 보강 카드가 됐다.

그는 올 시즌 토론토에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8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7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4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던 라우어는 5회 윌리 아다메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곧바로 케이시 슈미트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아낸 데 이어, 이정후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루이스 마토스에게 초구 시속 85.6마일(약 137.7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엘리엇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이날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후 라파엘 데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루수 어니 클레멘트는 라우어에 대해 “숨은 영웅 순위 1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라우어는 매 경기마다 우리에게 승산을 안겨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말 모자를 벗고 존경을 표할 만한 선수다. 지금까지 우리 팀의 숨은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역시 라우어의 꾸준함과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기복이 없고 평정심을 갖고 있다”라며 “지나치게 들뜨거나 가라앉지 않고, 우리가 요구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낸 뒤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묵묵히 마운드를 지켜온 라우어는 이날 5회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치며 토론토의 신뢰에 완벽히 보답했다. 경기 후 라우어는 “솔직히 말해 내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남는 것이다. 그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토론토는 라우어의 호투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에 6-3 승리를 거뒀다. 선발 타자 전원이 최소 1안타씩을 기록하며 타선도 고르게 활약했다.

이 승리로 토론토는 시즌 57승 41패(승률 0.582)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53승 44패 승률 0.546)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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