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가 사라졌다! 7월 타율 0.188+OPS 0.566→‘벤치행’...김혜성은 2루수 선발 출전, 타율 0.342 상승세 잇…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후반기 두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3루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에밋 시한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무키 베츠의 선발 제외다. 'CBS 스포츠'는 7월 들어 타율 0.188(48타수 9안타) 4타점 5득점, 2홈런 OPS 0.566으로 부진한 베츠가 재정비 차원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베츠의 부진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데뷔 이후 11시즌 동안 단 한 번도 OPS 0.800 이하를 찍어본 적이 없는 선수였기 때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는 믿어주면 된다"라며 신뢰를 보낸 바 있지만, 이후에도 반등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약 한 달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본인의 부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냐”라는 질문에 쓴웃음을 지으며 “전혀 안 보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베츠는 6일 휴스턴전에서 11호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지만, 이후 7일부터 19일까지 8경기에서 32타수 5안타(타율 0.156), 1타점, 장타는 2루타 1개에 그쳤고 삼진만 8개를 기록하며 다시 침묵에 빠졌다.

한편, 김혜성은 지난 19일 후반기 첫 홈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경기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뽐냈다. 1회 초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랭의 1·2루간 깊숙한 땅볼을 잘 쫓아가 잡은 뒤 깔끔한 ‘터닝 스로우’로 안타를 지웠다. 이를 비롯해 8회까지 5개의 땅볼과 1개의 뜬공을 실수 없이 처리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현지 포럼 ‘다저블루’는 김혜성의 1회 수비를 보고 “브라이스 투랭의 리드오프 안타를 빼앗는 좋은 수비였다”라고 호평했다. 이후 안정적인 수비가 이어지자 “김혜성이 아주 부드럽게 2루 수비를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타율과 OPS는 각각 0.342 0.845로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