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낭만이 있나? 은퇴 앞두고 마지막 시즌, 자신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팀에서 뛰나? CP3 LA 클리퍼스 행 유력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NBA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명성을 날린 크리스 폴이 LA 클리퍼스로 갈지도 모른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리암 윌럴업 기자는 최근 폴의 차기 행선지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윌럴업 기자에 따르면 폴은 최근 피닉스 선즈에서 바이아웃을 한 뒤 클리퍼스 이적을 택한 브래들리 빌의 이적 소식을 게시한 콘텐츠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러한 활동이 그가 클리퍼스에 합류한다는 확실한 신호는 아니지만, FA 대상자가 팀에서 게시한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클리퍼스 팬들의 관심을 100% 끌어올릴 수 있는 활동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활약한 폴은 82경기를 뛰며 평균 8.8득점 7.4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종전에 비해 스탯 자체는 떨어졌으나 슛 성공률을 비롯한 세부 지표에서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특히 샌안토니오의 핵심 유망주 빅터 웸반야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홈팬들의 엄청난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통산 20시즌을 NBA에서 보낸 폴은 다가오는 시즌을 마친 뒤 은퇴가 유력하다. 따라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누구보다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을 가능성이 크다.

클리퍼스는 폴에게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을 안겨준 구단이다. 지난 2011/12시즌부터 6시즌을 활약하며 평균 18.8득점 9.8어시스트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디안드레 조던, 블레이크 그리핀 등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으며, NBA 파이널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그가 리그 최고의 가드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구단이다.
클리퍼스는 현재 폴의 합류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오프 시즌 제임스 하든과 2년 연장 계약을 맺었으나 백업 포인트가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만약 폴이 백업으로 뛴다면 이보다 더 든든한 자원은 없다. 이비카 주바치, 브룩 로페즈 등 수준급 빅맨 자원과의 환상의 2:2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