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미정, 미정, 미정' 손흥민 입지, 토트넘서 이것밖에 안 되나...'새 사령탑' 프랑크, 'SON, 주장-미래-계획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크 감독, 손흥민과 토트넘 작별 암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의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주장직 유지 여부는 물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넘겨도 팀에 남을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다. 상징적인 존재인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구단의 입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고 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프랑크 감독의 부임 후 첫 기자회견 중 발언. 프랑크 감독은 19일 잉글랜드 레딩에 위치한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레딩과의 프리 시즌 경기를 앞두고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토트넘의 시즌 목표, 선수단 운영 계획 등의 현안을 두고 다양한 주제들이 언급됐다. 많은 질문들 중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단연 손흥민의 거취였다.

손흥민은 계약 만료까지 1년은 남겨둔 가운데 연일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2024/25시즌 종료 후 손흥민이 휴식을 보내는 동안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에 대한 진전이 없자,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튀르키예 등 다양한 구단들과 연결되기도 했다.
의견만 분분하던 가운데 현지의 많은 유력기자들은 해당 기자회견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언급했다.

실제로 당시 현장에서 손흥민이 계속 주장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며 이목이 집중됐다.
마침내 입을 연 프랑크 감독은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확답을 피했다. 그는 "좋은 질문이다"며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내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고, 우선순위대로 해나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계속해서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정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프랑크 감독은 "그런 상황은 항상 복잡하다. 손흥민은 현재 충실히 훈련하고 있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오래 몸담은 선수에게는 분명 구단과의 중요한 결정이 따르게 마련이다. 누군가 떠나고 싶을 때, 무언가가 생길 수 있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최종 결정은 늘 구단이 내린다. 지금 중요한 건 그가 여기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당장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아마 5~6주 후면 또다시 같은 질문을 받을 거다. 그때를 대비해 답변 연습을 해두겠다"고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번 인터뷰의 중점은 손흥민의 주장 역할 지속, 잔류, 장기 계획 포함 등 모든 것에 확답을 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손흥민이 불확실성 속 잔류를 택해도 주전 확보 여부가 추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마티스 텔을 비롯해 윌손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같이 어린 자원들은 매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새로운 영입생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영입했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손흥민이 이적시장 마감 직전 떠나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는 더 이상 토트넘의 미래 구상에서 핵심이 아니다"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