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2년 연속 ‘대체 선수 신화’ 쓴다! 한화, 리베라토와 20만 5,000달러에 정식 계약…플로리얼 웨이버 공시

[SPORTALKOREA] 한휘 기자= 외국인 타자 기용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하던 한화 이글스가 결단을 내렸다.
한화 구단은 19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루이스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했다”라고 알렸다. 계약 규모는 총액 20만 5,000달러다.
리베라토는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6월 17일 한화와 5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초 플로리얼의 공백만 잠시 메우고 갈 것으로 여겨졌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리베라토는 한화 입단 후 16경기에서 타율 0.379(66타수 25안타) 2홈런 13타점 OPS 0.992로 펄펄 날았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600(15타수 9안타)에 달할 정도로 ‘클러치’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리베라토의 맹활약에 한화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플로리얼이 부상 직전까지 꽤 좋은 페이스를 보였는데 리베라토까지 이런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 구성을 생각하면 외국인 타자 2명을 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임팩트’만큼은 리베라토가 우위에 있으나 아직 경기 수가 적고 약점 분석이 덜 된 상태라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리베라토를 포기하기엔 너무 성적이 좋았다. 결국 한화의 선택은 리베라토였다.

자연스레 플로리얼은 웨이버 공시되며 한화를 떠난다. 한화에서의 최종 성적은 65경기 타율 0.271 8홈런 29타점 13도루 OPS 0.783이다.
플로리얼은 시즌 초 상당한 기복에 시달렸다. 잠깐 잘 치다가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팬들의 속을 썩였다. ‘플쪽이(플로리얼+금쪽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하지만 1번 타자로 정착한 뒤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 플로리얼은 1번 타자로 나선 5월 21일 이후 타율 0.314 4홈런 7타점 OPS 0.951로 '강한 1번' 역할을 했다.

그런데 지난 6월 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정해영의 패스트볼에 오른손등을 맞았다.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되며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공백을 잠시 메우고 플로리얼이 회복하면 복귀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리베라토의 맹활약으로 전세가 역전되더니 끝내 플로리얼이 한화를 떠나게 됐다. 이로써 지난주 올스타전 행사에서 팬들을 만난 것이 플로리얼과 팬들의 ‘마지막 인사’가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