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후배 가혹행위 징계→부진→2군 전전’ SSG 최상민, 임의해지 신청…현역 생활 마무리한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SSG 랜더스 외야수 최상민이 결국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SSG 구단은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상민의 임의해지 신청을 완료했다”라며 “이에 따라 최상민은 선수로서 경력을 마무리했다”라고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최근 최상민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SSG는 최상민과 심도 있는 면담을 진행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그를 임의해지 신청했다.

최상민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육성선수로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입단 후 2시즌 동안 퓨처스리그 31경기 출전에 그친 뒤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2021시즌 팀에 복귀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하는 등 차세대 외야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퓨처스리그에서 46경기에 나와 타율 0.296 1홈런 13타점 9도루 OPS 0.804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1군에서도 대주자와 대수비 등으로 기용되며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071(14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공격과 수비 모두 불안감을 노출하며 아직 다듬어야 할 점이 많음을 드러냈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해 7월 SSG의 2군 구장인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벌어진 후배 폭행 및 가혹행위 사건에 연루된 것이 드러났다. KBO와 구단의 조사에 따르면, 최상민은 이원준, 이거연과 함께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이 확인됐다.
폭행 가담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혹행위가 밝혀진 만큼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마치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됐으나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최상민은 이후 2시즌 동안 간간이 1군에서 얼굴을 비췄으나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8(22타수 3안타)의 기록만 남겼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급격히 떨어졌다.
올 시즌도 23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143(7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의 기록만 남기고 2군을 전전했다. 결국 이른 은퇴를 결정하며 통산 144경기 타율 0.179(67타수 12안타) 6타점 8도루 OPS 0.491의 기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SSG 랜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