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준결승' 박수호 여자농구 감독 "찬스 다 같이 만든 점 좋았다"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박수호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필리핀을 완파하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준결승 진출을 이룬 제자들을 칭찬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18일(한국 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대회 4강 진출전에서 104-71로 완승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슛감이 좋았다"며 "좋은 찬스를 다 같이 만들어간 점이 특히 좋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모두가 잘 뛰어준 것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달 초 한국은 여자 아시아컵 대비 차원에서 출전한 윌리엄 존스컵에서 필리핀을 80-58로 꺾은 바 있다.
아시아컵에서 다시 한번 필리핀을 제압한 한국은 19일 오후 5시30분 준결승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는 박 감독은 "박지수(KB국민은행)가 존스컵 필리핀전 당시에 뛰지 않았는데, 오늘은 상대 센터를 효율적으로 봉쇄해 준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박수호호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강유림, 이해란(이상 삼성생명)이었다.
강유림은 3점 6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으며 외곽을 책임졌고, 이해란은 자유투 1개, 2점 7개, 3점 3개로 24점을 쐈다.
박 감독은 "강유림은 좋은 슛감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오늘 스타팅으로 들어가서 아주 좋은 활약을 해줬다. 이해란은 그동안 국제대회 경험을 차분히 쌓아가면서 자신감이 점차 생긴 것 같고 속공과 수비에서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결승 진출이 걸린 호주전에 대해선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호주는 높이와 힘이 아주 강한 팀이고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더 다듬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3점 6개로 보여준 쾌조의 슛감과 관련해선 "특별히 오늘 슛감이 좋았다기보단 아시아컵이 열리는 중국에 와서 슛감이 항상 괜찮았다. 소집 이후 대표팀에서 연습하면서 점점 올라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강유림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기 때문에 그 시간 안에 주문하시는 걸 최대한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팀에 보탬이 되는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는데, 이렇게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요구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슛을 던지기 위해 트랜지션 상황에서 코너까지 빨리 뛰는 것,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던질 것은 주문하신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가진 슈터로서의 장점을 잘 살려주시려고 하는 것 같아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부분을 계속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유림은 "오늘 경기처럼 쉽게 풀리진 않겠지만 팀원들과 같이 열심히 뛰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며 호주와의 준결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