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발 출전! 8번 타자-2루수로 밀워키전 준비…‘신인왕 투표 3위’ 가치 드러낼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현지 매체의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김혜성(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김혜성(2루수)-토미 에드먼(3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나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합류한 김혜성은 5월 콜업된 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당초 강점으로 꼽히던 수비와 주루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남겼다.
전반기를 48경기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2타점 11도루 OPS 0.842로 마쳤다. 100타석 이상 소화한 신인 선수 가운데 MLB 전체 타율 1위, OPS 2위에 올랐다. 다저스 입단 당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비웃고 당당히 다저스 야수진 한 자리를 꿰찼다.
이달 초 한때 타율 0.100(20타수 2안타)에 그치며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안타 4개를 터뜨리며 반등을 알렸다.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김혜성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현지 매체 ‘폭스스포츠’가 발표한 신인왕 투표 배당률에서도 NL 3위에 올랐다. 17일에는 MLB.com이 발표한 신인왕 모의 투표 결과에서도 4위에 안착했다.

아직 ‘플래툰 시스템’을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좌완 투수가 나오면 라인업에서 어김없이 빠진다. 하지만 예전처럼 우투수가 나왔는데도 벤치에 앉는 일은 많이 줄었다. 특히 이달 들어 교체 없이 끝까지 소화한 경기가 7경기로 늘었다. 6월에는 한달 내내 6경기에 그쳤는데 말이다.
기세를 몰아 후반기 첫 경기부터 안타 생산에 도전한다. 김혜성은 지난 8~10일 밀워키 원정 3연전에서는 도합 8타수 1안타로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홈에서 ‘복수’에 성공할지 눈길이 간다.

밀워키 선발 투수는 24세의 우완 영건 퀸 프리스터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던 프리스터는 올 시즌 밀워키에 합류해 17경기(12선발) 7승 2패 평균자책점 3.55로 호투하며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평균 시속 93.7마일(약 150.8km)의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땅볼 비중이 58.1%로 매우 높은 만큼, 허무한 땅볼 아웃을 줄이고 최대한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 것이 과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