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4할 타율' 노렸던 전민재, 이젠 3할도 위태롭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때 4할 타율을 노렸던 전민재(롯데 자이언츠)의 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젠 3할 유지도 위태로울 지경이다.
전민재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전민재는 손주영의 120km/h 커브를 당겨쳤으나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을 쳤다. LG 오지환과 신민재는 확실한 중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1루 주자와 타자를 모두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등장했다. 이번에는 종전과 달리 커브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은 전민재는 손주영의 147km/h 패스트볼 실투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 전민재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로 나서 불펜 투수 김진성을 상대했다. 3구째 129km/h 포크볼에 헛스윙을 돌린 그는 똑같은 코스의 공을 퍼 올렸으나 2루수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전민재는 타율이 0.300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 전민재는 김태형 롯데 감독의 '초대박 히트작'이었다. 지난 겨울 두산 베어스와의 2:3 트레이드(전민재, 정철원↔김민석, 추재현, 최우인)로 건너올 당시만 해도 그는 메인 칩이 아니었다. 당시 대부분의 야구팬은 1라운드 3순위 출신 유망주 김민석과 신인왕 출신 불펜 투수 정철원의 이동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러나 시즌 초반 핵심으로 떠오른 선수는 전민재였다. 유격수 포지션을 보면서 4월 타율 0.423 OPS 1.002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월에도 타율 0.388 OPS 0.946을 찍은 그는 롯데의 오랜 고민이었던 유격수 문제를 해결해 줄 적임자로 꼽혔다.

하지만 6월부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컨택과 선구안이 모두 무너지며 장점이었던 타율(0.210)과 출루율(0.229)이 모두 2할대로 떨어졌다. 심지어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실책을 범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7월 반등을 노렸던 전민재는 오히려 성적이 바닥을 쳤다. 타율은 0.133 OPS는 0.315까지 내려가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달라지길 기대했으나 첫 경기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