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가능한 아웃 기계” 혹평 지울까? 이정후의 후반기 막 오른다…토론토전 ‘6번 타자-중견수’ 선발 출격

[SPORTALKOREA] 한휘 기자= 전반기를 마치고 여러 매체의 비판에 시달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반등을 준비하며 후반기 첫 경기에 출격한다.
이정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저스틴 벌랜더다.

이정후는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92경기에 385타석을 소화하며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으나 타율 0.249 6홈런 40타점 6도루 OPS 0.720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내셔널리그(NL) 중견수 가운데 3번째로 많은 1,600만 달러(약 223억 원)의 연봉을 생각하면 더욱 아쉽다.
이정후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침체를 겪었다.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샌프란시스코는 52승 45패(승률 0.536)라는 미묘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현지 매체도 이정후의 전반기에 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지난 15일 팟캐스트 ‘모닝로스트’의 출연진인 조 섀스키는 현지 방송 ‘95.7 더 게임’에 출연해 “이정후는 현재 로스터에서 가장 물음표가 붙어 있는 선수다”라며 “나는 그의 수비를 좋아하지만, 공격에서는 예측 가능한 아웃 기계일 뿐이다”라며 신랄하게 혹평했다.
악평을 떨쳐내려면 결국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다행히 반등의 발판은 마련했다. 이달 들어 10경기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6타점으로 반등하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초 좋았을 때의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관건은 이 페이스를 후반기 내내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느냐다. 이정후는 전반기에도 4월까지 3할대 타율로 맹타를 휘두르다가 5~6월 내내 부진하고 7월에 반등하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냈다. 일관성을 조금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오늘 경기가 그 시작이 돼야 한다.
토론토 선발 투수는 베테랑 우완 크리스 배싯이다. 구속은 빠르지 않으나 7개에 달하는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땅볼 투수’다. 올 시즌 성적은 20경기(19선발) 107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4.12다.
토론토 타선은 네이선 루크스(중견수)-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솃(유격수)-애디슨 바저(우익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조이 로퍼피도(좌익수)-어니 클레멘트(2루수)-윌 와그너(3루수) 순으로 출격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