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여자농구, 브라질 87-80 격파…월드컵 9∼12위 순위결정전행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첫 승을 거두며 9∼12위 순위결정전에 올랐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U-19 여자농구 대표팀은 18일(한국 시간)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9∼16위 순위결정전에서 87-80으로 승리했다.
9∼12위 순위결정전에선 나이지리아 대 아르헨티나 맞대결 승자와 격돌한다.
16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짜인 대진으로 16강전을 치른다.
8강부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16강에서 탈락한 팀들은 순위결정전을 벌인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미국(53-134 패), 이스라엘(61-63 패), 헝가리(45-81 패)에 전패를 당하며 4위에 그쳤다.
16강에선 B조 1위 캐나다(58-70 패)를 넘지 못하며 순위결정전으로 추락했다.
강병수호는 'C조 3위'이자 남아메리카 복병인 브라질을 격파하면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민지(우리은행)가 자유투 6개, 2점 5개, 3점 4개로 28점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현(하나은행)은 19점 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최예슬(삼성생명)은 40분 내내 코트를 누비며 7점 6리바운드 5도움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승부처는 3쿼터였다.
한국은 38-42로 4점 끌려간 채 3쿼터에 돌입한 뒤 역전에 성공했다.
임연서(수피아여고), 송윤하(KB국민은행)는 골밑을 지배했고, 이민지는 외곽을 공략했다.
특히 이민지는 3쿼터에 11점, 4쿼터에 6점으로 후반에만 17점을 쏘며 역전을 이끌었다.
한국은 3쿼터 중간 52-51로 경기를 뒤집은 뒤 침착하게 격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3분41초 전엔 79-70으로 9점 차까지 달아났다.
남은 시간 한국은 굳히기에 들어갔고, 브라질을 87-80으로 격파하며 9∼12위 순위결정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