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승...? ‘0승·ERA 4.70’ 벌랜더,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서 첫 승 사냥 나선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벌랜더는 오는 1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에서 나선 벌랜더는 무승 7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아직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벌랜더가 등판한 15경기에서 4승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가 마지막으로 벌랜더 등판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5월 19일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한 3-2 승리였다. 당시 벌랜더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벌랜더는 결국 2000년대 들어 한 시즌 최소 70이닝 이상을 던지고도 첫 14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8번째 투수가 됐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앞선 7명의 투수 모두 15번째나 16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는 사실이다.

통산 20년 차 베테랑인 벌랜더는 사이영상 3회, MVP 1회, 올스타 9회 선정에 더해 2017년과 202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예의 전당급 투수다.
지금까지 통산 541경기 선발 등판에서 262승 154패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3,483개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42세인 벌랜더는 2025시즌 들어 고전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작했고, 이후 목 통증으로 재차 IL에 올랐다. 최근에는 오른쪽 대흉근 염좌에서 회복해 복귀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반기를 52승 45패로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단 0.5경기 차이로 추격 중인 샌프란시스코는 후반기 벌랜더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절실하다.
과연 벌랜더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베테랑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시즌 16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첫 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