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필리핀에 33점 차 완승…호주와 아시아컵 준결승 격돌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8일(한국 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 4강 진출전에서 필리핀을 104-71로 완파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5시30분 호주와 격돌한다.
승리할 경우 결승, 패배 시 3위 결정전으로 향하며, 상대는 중국 대 일본 맞대결 결과로 결정된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릴 2026 FIBA 여자 월드컵에 직행하며, 2~6위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FIBA 랭킹 14위'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26위' 뉴질랜드(78-76 승), '4위' 중국(69-91 패), '57위' 인도네시아(95-62 승)를 상대해 2위에 올랐다.
박수호호는 막강한 화력으로 '44위' 필리핀을 33점 차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주인공은 내외곽을 모두 공략한 이해란(삼성생명)이었다.
이해란은 자유투 1개, 2점 7개, 3점 3개로 24점을 쏘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강유림(삼성생명)이 21점, 박지현이 15점, 박지수(KB국민은행)가 14점을 쏘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었다.
1쿼터(30-16), 2쿼터(29-16), 3쿼터(19-17), 4쿼터(26-22)를 모두 압도했다.
먼저 1쿼터에선 16-16부터 30-16까지 기록한 14점 연속 득점이 돋보였다.
이해란과 박지수는 2쿼터에 각각 8점과 6점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59-32로 필리핀에 27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박수호호는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필리핀은 외곽 수비에 실패하며 계속 끌려갔다.
이해란, 박지수, 신지현, 이명관 등이 날카로운 3점을 퍼부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53초 전 강유림의 3점을 끝으로 필리핀에 104-71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