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17점 활약' 유기상 "만족하지 않아…부족한 부분 더 채워야"

[안양=뉴시스] 김진엽 기자 = 카타르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17점 활약을 펼친 유기상(창원 LG)이 2차전에서 더 나은 활약을 예고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하나은행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0-71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웃은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카타르와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내달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대비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은 지난 11일, 13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3연승을 달렸다.
카타르는 세계 순위는 한국보다 낮지만, 귀화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어 복병으로 평가된다.
귀화선수인 브랜든 굿윈, '핵심 자원' 타일러 해리스 등이 빠진 탓에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한국에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20점 10리바운드를 한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 16점 9리바운드의 여준석(시애틀대)과 함께 17점으로 맹활약한 유기상도 카타르와의 진짜 경기는 20일 예정된 2차전이라고 짚었다.

유기상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안준호) 감독님께서 (오늘 경기의) 리바운드에서 이겼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끼리 이야기한 부분은 (이)승현이 형이나 다른 사람들이 밀어주고 (이)현중이가 달려가서 잡기로 했는데 그게 통했다"며 "상대 에이스가 안 뛰어서 이긴 만큼, (오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일요일에는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겠다"고 말했다.
유기상은 상대의 전력이 온전하지 않았던 덕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겸손하면서도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기상은 이날 경기에서 이정현(고양 소노)의 패스,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의 스크린 등의 도움을 받아 무려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랑 뛰고 있어서 (외곽슛) 성공률이 잘 나왔다. 스크린도 좋고 내 패턴도 있어서 잘 통한 것 같다"며 "카타르 팀 특성상 많이 올려서 경기한다. (이를 역이용해) 외곽에서 많이 봐주자고 했는데, 나한테 (공이) 왔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