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류현진 천적'이 김혜성과 함께 뛴다? 다시 뜨거워진 아레나도 트레이드설, 다저스·양키스·디트로이트 후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겨울 트레이드설로 윈터 미팅의 불을 지폈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MLB.com'의 존 덴튼 기자는 최근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의 트레이드로 뜨거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레나도에 관해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 협상이 가열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제 예상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아레나도는 지난해 겨울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이 유력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연봉 보조까지 해주며 그를 판매하길 원했다. 그러나 모든 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던 아레나도가 이적을 거부했고, 구단 간 합의까지 갔던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이후 아레나도는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하며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10홈런 42타점 OPS 0.693을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에는 손가락 부상을 당해 남들보다 일찍 휴식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전성기 시절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의 천적으로 불리며 공격과 수비가 모두 완벽했던 아레나도는 지난 2023시즌부터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타율과 파워는 물론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통산 플래티넘 글러브 6회 수상에 달하는 수비력도 많이 떨어졌다. 이번 시즌 그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2에 불과하다.
다만 워낙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잔여 연봉도 세인트루이스가 일정 부분을 보조해 준다면 꽤 합리적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2년 4,200만 달러(약 584억 원)의 잔여 연봉이 있는 그는 오는 2026시즌은 콜로라도 로키스가 500만 달러(약 70억 원)을 보조할 예정이다. 이에 해마다 500만 달러를 추가로 세인트루이스가 낼 경우 그의 계약은 2년 2,700만 달러(약 375억 원)로 줄어든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연봉 절감 및 리툴링을 원하는 상황. 따라서 아레나도를 영입하기 위한 유망주 손실도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3루수가 필요한 다저스,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최근 아레나도의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주전 3루수인 맥스 먼시가 무릎 부상으로 최소 6주 진단을 받았다. 빠르면 8월 말, 늦으면 정규리그를 마친 뒤 돌아올 예정이다. 게다가 백업 역할을 맡았던 키케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양키스는 최근 D.J 르메휴를 방출하고 본래 3루수로 나섰던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로 이동했다. 3루 장갑은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끼고 있다. 다만 카브레라의 방망이는 아레나도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다. 이에 아레나도를 영입해 파워와 경험을 강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1위 디트로이트도 3루수가 필요하다. 본래 3루수로 나섰던 잭 맥킨스트리는 최근 유격수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으며, 앤디 이바네즈, 트레이 스위니의 타격 성적은 OPS가 6할 언저리에 그친다. 이에 아레나도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젊은 팀의 리더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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