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적수 없는 폰세, KBO 역사를 뒤바꾸나?...역대 최다 탈삼진, 류현진 이후 15년만의 15승·1…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는 지는 법을 모른다.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선수처럼 보인다.
폰세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덕분에 약 2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낸 폰세는 1회부터 펄펄 날았다. 선두 타자 황재균을 투수 땅볼, 김민혁은 2루 땅볼, 안현민은 1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 폰세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았다. 로하스는 127km/h 커브와 151km/h 패스트볼이 연이어 들어오자, 감을 찾지 못했다. 이어 허경민과 김상수는 땅볼로 잡았다.

폰세는 3회 선두 타자 강현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장진혁과 권동진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특히 권동진에게 던진 146km/h 바깥쪽 슬라이더는 이날의 백미였다. 이후 황재균에게 156km/h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민혁을 3구 삼진으로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 5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은 폰세는 6회 2아웃을 잡은 뒤 김민혁에게 던진 135km/h 커브가 제구가 원활하지 않아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후 안현민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로하스를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폰세의 최종 기록은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한화는 박상원, 한승혁, 김서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5-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폰세는 그야말로 '어나더 레벨'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경기에 나서 121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삼진 개수도 무려 169개에 이른다. 현재 페이스만 보면 15승-1점대 평균자책점-250탈삼진도 가능하다.

폰세는 무려 15년 만에 15승-1점대 평균자책점 달성 기록을 노린다. 종전에 달성한 선수는 팀 동료 류현진이다. 당시 류현진은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를 찍었다.
또한 지난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기록한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삼진 타이틀에도 도전한다. 당시 미란다는 225개의 삼진을 잡았다. 향후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10경기가량 등판할 예정인 그는 산술적으로 무려 258탈삼진 페이스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