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그냥 KIM 써!' 뮌헨 대체 왜이러나...‘부상 결장만 500일’ 역대급 월드글래스 CB 영입 관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이적시장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스페인 ‘엘 나시오날’의 보도를 인용해 “로날드 아라우호의 뮌헨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조만간 한지 플릭 감독과 면담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결정적인 논의를 나눌 계획이다.
2031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돼 있는 아라우호는 현재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플릭 감독 체제에서 파우 쿠바르시와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아라우호는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188cm의 신체조건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바르사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잡았던 아라우호는 과거 10억 유로(약 1조 6,189억 원)의 바이아웃이 설정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상이 문제다.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지금까지 무려 500일 이상을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발목, 햄스트링, 종아리, 내전근 등 부상이 반복됐다. 이로 인해 꾸준한 출전이 어려웠고, 현재는 플릭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져 있다.

그럼에도 뮌헨이 아라우호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아라우호는 발이 빠르고 커버 범위가 넓어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전술적 색깔에 잘 어울리는 자원이다.
또한 지난 시즌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등 센터백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수비라인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김민재의 매각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리몸’으로 알려진 아라우호를 대체자로 낙점하는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다.

독일 매체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현재 구단의 매각 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을 이어가며 후반기 들어 실수가 잦아졌고, 이는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신임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김민재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과중한 출전과 피로 누적이 경기력 저하로 직결됐다는 평가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또한 김민재의 혹사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보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결국 시즌 막판에서야 휴식을 얻은 김민재는 최근 왼발에서 결절종이 발견돼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뮌헨이 또 다른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아라우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김민재의 공백을 넘어 더 큰 위험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아라우호 영입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이다.
트리뷰나는 “뮌헨은 아라우호를 오랜 기간 원해왔지만, 그동안 높은 이적료나 시기상의 문제로 영입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뮌헨은 이번 여름, 아라우호를 데려오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bayernmunchen.chmp,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