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다” 입 모은 다저스 동료들...‘투타니’에 커쇼·프리먼도 감탄, “오타니니까 가능한 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이도류로 본격 복귀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팀 동료들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오타니에 대한 다저스 선수들의 인상을 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프레디 프리먼은 “오타니는 리그 최고의 타자이자 투수다. 우리도 어릴 때는 모두 투타를 했지만, 그걸 메이저리그에서 해내고 있다”라며 “정말 믿기 힘든 존재”라고 극찬했다.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오타니의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커쇼는 “오타니가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단지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정말 좋은 공을 던진다”라며 “구종이 7개는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몇 가지인지도 모를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특히 2년간의 투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이는 오타니의 모습에 대해 그는 “그가 오타니이기에 놀랍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정말 대단하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도류 선수로서 루틴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고, 그것을 실행하고 있다.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불펜 좌완 알렉스 베시아도 ‘투타니’ 오타니의 루틴에 감탄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와 곧바로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오타니는 일과를 계획하는 방식부터가 다르다. 그의 준비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에겐 자신감과 철저한 준비가 있다. 그래서 그는 ‘오타니’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투타 겸업으로 완전한 복귀를 알린 오타니는 마운드와 타석 양쪽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투수로서는 다섯 차례 선발 등판해 9이닝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00으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타석에서는 이미 리그 정상급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내셔널리그(NL) MVP 모의 투표에서 전체 40표 중 31장의 1위 표를 휩쓸며 1위에 오른 오타니는 ‘역시 오타니’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이끌어냈다.
홈런 32개, 장타율 0.605, OPS 0.987로 모두 NL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출루율(0.382)과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bWAR) 4.0으로 각각 4위에 오르며 주요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오타니는 팬들은 물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함께 뛰는 동료들에게조차 감탄을 자아내는 존재다.
'투타니(투타 겸업 오타니)'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투타 양면에서 완벽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