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하이재킹'? '세계 챔피언' 첼시, 라이벌 아스널 톱타겟 영입 정조준..."바이아웃 발동 준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첼시가 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타깃인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의 영입을 가로채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18일(한국시간) 첼시 소식에 정통한 사이먼 필립스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첼시는 에제의 6,500만 파운드(약 1,216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첼시는 에제 측과 접촉해 스탬포드 브리지행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선수의 동의만 얻는다면 즉시 바이아웃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상당히 예상 밖의 전개다. 에제는 최근까지 아스널 이적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풋볼 인사이더’는 아스널이 에제의 바이아웃 금액을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초기 금액은 일시불로 지불하고 잔여 금액은 할부 형태로 지급하는 조건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첼시가 전격적으로 협상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특히 클럽 월드컵 우승으로 인한 추가 수익 덕분에 재정적 여유가 생긴 첼시는 에제의 바이아웃을 한 번에 전액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황이다.
반면 아스널은 분할 지급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선수의 선택에 따라 행선지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에제는 2020년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단한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 초기엔 윙어로 뛰었지만, 2022/23시즌부터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해당 시즌 40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는, 2024/25시즌에도 43경기 14골 1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선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팰리스에 120년 만의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아스널은 마르틴 외데고르와 부카요 사카를 보좌할 자원으로 에제를 점찍고 선제적으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첼시의 가세로 향방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제 선택권은 에제의 결정에 넘어간 셈이다.
사진= A G Sport Arena,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