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탈락?’ MLB 20년차 지터의 충격 예측...2025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친정팀' NYY 지목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걸까.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전반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스타전도 지난 16일(한국시간)에 종료됨에 따라 이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시즌 후반기를 향해 본격적으로 출발하게 된다.
전반기 선전을 펼친 팀들은 가을야구는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유격수 데릭 지터(現 FOX Sports 해설위원)는 후반기를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 팀을 예측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에 따르면 지터는 올스타전 중계 방송 이후 월드시리즈 전망을 밝혔다. 그는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올라와 양키스와 맞붙을 것”이라며 “하지만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양키스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7월 31일)을 앞두고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을 향해 압박성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컵스를 꺾을 거다. 왜냐하면 캐시먼 단장이 ‘올인하겠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레이드 마감 전에 확실한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키스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53승 4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55승 41패)에 2경기 뒤져 있다.
게다가 최근 10연승을 내달리며 뜨겁게 치고 올라온 보스턴 레드삭스는 선두와 3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양키스는 전세가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지난해에도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LA 다저스에 1승 4패로 밀리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반면, 지터가 내셔널리그 우승 후보로 LA 다저스가 아닌 컵스를 지목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재 다저스는 58승 39패(승률 0.598)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컵스가 57승 39패(0.594)로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흐름에서도 컵스가 우세하다. 다저스가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주춤한 반면, 컵스는 6승 4패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컵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점 2, 3위에 올라 있는 스즈키 세이야와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앞세워 공격에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에 비해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중심 타선의 침묵과 선발진의 연쇄 부상 이탈이라는 이중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 1위 자리를 내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불안한 전력이다.

한편, 지터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시즌 동안 양키스 구단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팀을 총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으며 2020년에는 메이저리그 명예의전당 입회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