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장현석 다음가던 유망주가 방출이라니…‘2년 1⅔이닝’ 이찬솔 보스턴에서 방출, “건강하지 못했어”

[SPORTALKOREA] 한휘 기자= 2년 전 장현석(LA 다저스 산하 마이너) 등과 함께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이찬솔이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대로 마감하는 걸까.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은 지난 17일 밤(한국시각) 이찬솔을 방출했다. 2023년 7월 보스턴과 계약한지 2년 만이다.
이찬솔은 서울고 시절 시속 150km를 빠른 공을 던지며 전준표(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초고교급 투수’로 불리던 장현석 바로 다음가는 수준의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였다.
이에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찬솔의 선택은 미국 진출이었다. 2023년 7월 25일 계약금 30만 달러(약 4억 원)에 보스턴과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미국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루키 리그 FCL 레드삭스 소속으로 단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80(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며 로스터에서 사라졌다.
결국 이 부상이 방출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보스턴 현지 지역 매체인 ‘비욘드더몬스터’의 앤드루 파커 기자는 SNS에 이찬솔의 방출 소식을 전하며 “건강하지 못했던 탓에 FCL 레드삭스에서 1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라고 전했다.
만약 이찬솔이 빅리그 생활을 접고 귀국한다면 드래프트에 불참하고 해외로 나간 선수에 적용되는 2년의 유예기간을 오늘부터 적용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2027년 열리는 2028 KBO 신인 드래프트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출까지 당할 정도로 어깨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면 향후 커리어에 적잖은 변수가 되는 만큼, 부상 회복에 따라 향후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브리온컴퍼니, 유튜브 '스포츠라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