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KS MVP·국대 좌완’ 다 돌아왔는데…올러가 아직 안 보인다, KIA 선발 공백 조금 더 길어지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돌아올 선수들이 다 돌아왔는데 ‘외국인 2선발’의 이름이 아직 안 보인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1군 엔트리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기를 마치고 5명이 말소된 자리가 이번에 채워졌다. 특히 KIA가 복귀를 기대하던 선수들의 이름이 여럿 보인다. 이의리와 김선빈, 나성범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한 이의리는 지난 6월 22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시작했다. 전반기 종료까지 총 3번 마운드에 올라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3실점 1자책)을 기록하고 1군에 돌아왔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우승을 이끈 김선빈은 두 번의 종아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다. 5월 하순에 입은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갖다가 이달 초 퓨처스리그에서 복귀 준비에 나섰다.
‘주장’ 나성범 역시 종아리 부상 탓에 2달 넘게 결장했다. 4월 26일 경기가 마지막 1군 출전이었다. 이달 초 김선빈과 함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복귀를 준비했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엔트리에 등록됐다.
전반기 내내 KIA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에 시달린 탓에 이범호 KIA 감독은 항상 고민에 빠져야 했다. 그럼에도 ‘잇몸 야구’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치고 나갈 동력을 마련했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돌아오리라 여겨진 선수가 안 보인다. 아담 올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에 입단하며 한국 땅을 밟은 올러는 제임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를 탄탄히 구축했다. 전반기 16경기 95이닝을 던지며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 탈삼진 107개로 호투했다.
올러는 지난 6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팔에 묵직함을 느껴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그런데 병원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염증이 발견되며 공백기가 길어졌다. 당초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도 나설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올러는 현재 60~70%의 강도로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후 불펜피칭, 퓨처스리그(2군) 실전 등판까지 진행한 뒤 1군에 올라오면 8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뜻하지 않게 2선발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KIA는 지난 10일 윤영철도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아 이탈했다. 이의리가 돌아오긴 했으나 부상 복귀 직후인 만큼 긴 이닝을 꾸준히 던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실상 선발진에 공백이 두 자리나 발생한 셈이다.
일단 전반기 막판에 대체 선발로 엔트리에 합류한 김건국이 당분간 같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건국의 뒤에 이어 나오던 성영탁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아울러 이번에 엔트리에 다시 등록된 고졸 신인 이호민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온 만큼, 이의리나 김건국이 짧은 이닝을 던지고 내려가면 배턴을 넘겨받는 ‘1+1’ 운용으로 공백을 메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