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한동희·한동희·한동희·류현인·이재원’ 상무 타자들, 후반기도 퓨처스 폭격? 원 소속팀은 활짝 웃는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그야말로 상무 선수들로 도배된 퓨처스리그 전반기였다.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가 18일 치러질 예정인 4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우천 등의 변수가 아니라면 함평(KIA-KT), 문경(상무-NC), 이천(LG-두산), 사직(롯데-삼성) 등 4곳에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반기 퓨처스리그에는 팬들의 주목을 끈 화제의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들은 역시나 상무 소속 선수들이다.
군 구단 특성상 상무에는 당장 1군 엔트리에 합류해 주전 경쟁을 펼쳐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 여럿 들어 온다. 그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는 일이 많다. 그런데 올해는 한술 더 뜬다. 기존에 이름을 알린 선수들에 더해 주전까지 거리가 있어 보이던 선수들까지 맹활약한다.

상무는 46승 1무 17패(승률 0.730)로 남부리그 공동 1위에 오른 채 전반기를 마쳤다. 마운드는 다소 불안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5.55로 높았다. ‘타고투저’의 퓨처스리그라고 해도 11개팀 가운데 4위에 그친다.
하지만 화력은 상상 이상이다. 팀 타율 0.325 팀 OPS 0.958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팀 홈런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101개)다. 팀 득점도 544점이나 뽑아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처음 500득점을 넘겼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 이대호’로 기대하던 한동희다. 지난해 중반부터 상무에서 뛴 한동희는 올해 64경기 타율 0.417 22홈런 80타점 OPS 1.234로 퓨처스를 ‘폭격’하고 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퓨처스에서 2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2010년 이후 15년 만의 100타점 고지도 보인다. 순위표에서도 ‘독보적’이다. 한동희는 안타(108개), 홈런, 타점, 득점(79득점) 등 4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한동희가 1위에 못 오른 부문도 일부 있다. 아니나다를까 대부분은 같은 상무 소속 선수들이 1위를 질주한다.
KT 위즈 류현인은 타율(0.433), 출루율(0.524), 볼넷(49개) 등 3개 부문 선두를 달린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린 류현인은 1군 경험이 단 17경기에 불과하다. 그런데 상무에 오더니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OPS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1.242를 기록해 한동희를 넘는다. 2022년 1군에서 13개의 홈런을 터뜨려 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이재원은 이후 부진에 시달린 끝에 군 문제부터 해결하고 있다.

이 외에도 두산 베어스가 ‘포스트 양의지’로 기대하는 윤준호, 삼성의 차세대 주축 내야수로 평가받는 김재상 등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많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5명은 전부 지난해 6월 입대한 ‘동기’다.
올해 12월 9일에 이 5명은 상무를 떠나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이들이 후반기에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전역하면 2026시즌 KBO리그에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이들이 합류할 5팀 팬들은 이미 활짝 웃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제공, tvN 스포츠 하이라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