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역대 최고 내야수' 본격적으로 시즌 시작하는 김하성, 후반기엔 어떨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FA 재수를 택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레이스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메이저리그(MLB)는 지난 14일 정규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곧 시작될 후반기에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한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하성의 소속팀 탬파베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죽음의 지구' 아메리칸리그(AL) 동부에 속한 이들은 이번 시즌 50승 47패(승률 0.515)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는 와일드카드(WC)권과의 격차는 1.5 경기다.
지난 6월까지 47승 38패로 지구 2위를 달리며 순항했던 탬파베이는 7월 들어 3승 9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따라서 지금부터 해결사가 등장해야 하는 상황. 트레이드로 대형 선수 영입을 하기 어려운 탬파베이로선 '히든카드' 김하성이 나서야 할 때다.

김하성은 지난 겨울 FA 재수를 택하며 탬파베이와 1년 1,300만 달러(약 181억 원), 최대 2년 2,900만 달러(약 40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의 연봉은 이번 시즌 탬파베이 선수 중 가장 높다.
지난해 가을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계약 전부터 사실상 이번 시즌 전반기 출전이 어려웠다. 그럼에도 탬파베이가 그를 단년 계약으로 영입한 이유는 MLB 무대에서 확실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지난 2023시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대활약을 펼쳤다. 그것도 투수 친화 구장으로 알려진 펫코 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면서 이룬 결과였다. 수비는 완벽 그 자체였다. 2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맡은 그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는 현재 '2023시즌 버전 김하성'이 필요하다. 공, 수, 주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원한다.
전반기 막판 복귀한 김하성은 첫 4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쳤을 뿐만 아니라 보스턴 펜웨이 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리는 등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수비에서도 완벽한 송구를 보여 부상에 대한 우려도 씻어냈다.
다만, 최근 2경기 결과가 다소 아쉽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타율이 0.227 OPS는 0.636까지 떨어졌다.

종전까지가 예열 단계였다면 김하성은 이제 본격적으로 2025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팀의 포스트시즌, 개인의 FA 대박 모두 본인의 손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후반기에 지난 2023시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시아 역대 내야수 타이틀을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다.
김하성의 레이스는 오는 19일 오전 8시 35분 플로리다 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맞대결로 출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