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PSG 새빨간 거짓말..."이강인 이적 불가" 결국 돈 때문이었나? "LEE 가치 보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파리 생제르맹의 속내가 밝혀졌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17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로테이션 자원에서 벤치 멤버로 밀려나며 PSG에서 더 이상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강인은 2028년까지 PSG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포지션에서 팀에 기여한 점을 고려하면 구단의 잔류 결정은 일견 합리적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2024/25시즌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고, 중앙 미드필더,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가짜 9번, 심지어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멀티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PSG의 이런 결정은 실제로 이강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선수의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레키프는 같은 날 후속 보도에서 “이강인은 이제 PSG가 벌이고 있는 일종의 ‘포커 게임’의 일부가 됐다”고 전하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PSG가 이강인을 당장 이적시킬 생각이 없어 보이는 이유는, 그를 노리는 구단들의 눈에 그의 시장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2023년 2,000만 유로를 들여 영입한 이강인에게서 적절한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레키프는 PSG가 이강인을 진정으로 전력에 포함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으로는 ‘잔류 의지’를 내세우며 실제로는 이적료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을 추진할 경우 최대한 높은 이적료를 얻어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의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챔피언스리그까지 4관왕 달성에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입지는 좁아졌다.
특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 강력한 경쟁자들로 인해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점차 줄어들었다. 실제로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16강 리버풀 1차전, 8강 애스턴 빌라전(1·2차전), 4강 아스널전(1·2차전) 등 주요 경기에서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팀에 헌신했음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외면당한다면, 이강인이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 세리에 A의 나폴리와 AS로마,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폴리는 이미 노아 랑(PSV) 영입에 근접해 이강인 경쟁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만 고집하며 협상을 지연시킨다면, 남은 구단들 역시 관심을 철회할 수 있어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강인의 미래를 위해서는 PSG가 적절한 선에서 결단을 내리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