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캡틴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 손흥민, 토트넘 잔류 가능성 ↑ "프랑크·레비 SON 잔류 원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이적설이 무성했던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16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번 여름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토트넘 내부의 분위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확고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를 다음 시즌에도 핵심 전력으로 삼고자 한다.

매체는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리더십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그가 팀에 남는 것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크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도 손흥민의 잔류 의사를 직접 전달했으며, 레비 회장 역시 이에 공감하고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구단 측은 손흥민이 이적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는 이상,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를 대표하는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했고, 지난 시즌에는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41년 만의 유럽 대회 트로피를 안겼다.
다만, 2024/25시즌 개인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부상 여파 속에 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에 그치며 ‘10-10 클럽’ 달성에 실패했고 계약 만료까지 1년이 남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불거졌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 중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 복수의 클럽들이 고액 연봉을 제시했고,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유력한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은 현재 33세이며, 토트넘과의 계약이 마지막 12개월에 접어들었다. 10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크 감독과 레비 회장은 여전히 손흥민의 상징성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구단의 계획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BR 풋볼은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5,500만 파운드(약 950억 원)를 요구하고 있지만, 33세 선수에겐 비현실적인 금액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는 구단에 매우 큰 의미가 있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손흥민은 토트넘 스타디움에 그대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잔류가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서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사우디 이적보다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토트넘에 남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행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