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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잘 살린다” 김혜성, 신인왕 모의 투표 이번에도 상위권! “주루 능력 가치 있고 다재다능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277 07.17 15: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전문가들의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이번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패널 28명이 진행한 2025시즌 2번째 신인왕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6월 18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진행된 올 시즌 2번째 모의 투표다. 1위표부터 10위표까지 인당 10명을 선정하는 실제 투표와 달리, 모의 투표인 만큼 인당 1~5위표만 집계했다.

김혜성의 이름이 눈에 띈다. 지난달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1위표 3장을 받아 2위에 올랐던 김혜성은 이번에 한 장의 1위표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4위에 안착하며 ‘상위 5걸’에 들었다.

그런데 소개 문구가 눈에 띈다. MLB.com은 “지난 투표 대비 2계단 하락했지만, 경쟁자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졌을 뿐이다”라며 “강점을 잘 살리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 밀렸을 뿐 김혜성이 못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어 “주루 능력으로 상당한 가치를 더하고 있으며, 0.339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다재다능해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도 8경기를 소화했다”라고 활약상을 되짚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것을 주목할 만하다”라며 “김혜성은 6월에 단 6경기만 교체 없이 소화했으나 7월에는 다저스의 첫 12경기 중 7경기나 전부 뛰었다”라고 늘어나는 출전 시간을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했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지난 5월 4일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전반기 활약은 기대를 한참 뛰어넘는다.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 0.842로 MLB 무대에 빠르게 정착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이어온 연속 도루 성공 행진도 24회까지 늘렸다.

아직 몇몇 약점이 부각되며 ‘플래툰 시스템’을 피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실제로 경기 수 대비 타석(119타석)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약점을 보완할 수만 있다면 주전 도약도 꿈이 아니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현지 매체 ‘폭스스포츠’가 발표한 신인왕 투표 배당률에서도 NL 3위에 올랐다. 각 매체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후반기를 앞둔 김혜성의 활약상에 기대가 더 모인다.

한편, NL 신인왕 모의 투표 선두는 ‘괴물 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1위표 19장을 쓸어 담으며 가져갔다. 지난 투표 1위였던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1위표 9장을 받아 2위로 내려왔다.

3위로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차세대 우타 거포로 주목받는 아구스틴 라미레스가 차지했다. 김혜성에 이은 5위로는 우완 투수 채드 패트릭(밀워키)이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타율 0.332로 맹타를 휘둘러 올스타까지 선정된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이 1위표 23장을 2회 연속으로 1위에 자리했다. 닉 커츠(애슬레틱스)와 캠 스미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뒤를 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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