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간 무관 NYK, 벤치 보강 위해 '최저연봉'에 몰락한 ‘포스트 르브론’ 영입 나서나..."지속적으로 접촉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벤치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는 뉴욕 닉스가 자유계약(FA) 신분의 벤 시몬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과거 신인왕 수상자이자 3회 올스타에 선정된 시몬스는 여전히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선수이며, 뉴욕 닉스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닉스는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를 물색 중이며, 시몬스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시몬스는 208cm의 장신임에도 뛰어난 볼 핸들링과 패싱 능력을 갖춘 이례적인 포인트 포워드로 주목받았다.
당시 '포스트 르브론 제임스'로 불릴 만큼 운동 능력과 수비 센스를 겸비해 기대를 모았고, 신인왕(2017/18), 올스타 3회, 올디펜시브 퍼스트팀 2회에 선정되는 등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2021년 애틀랜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은 뒤 외곽슛 기피와 소극적인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고, 필라델피아와의 관계도 악화돼 결국 브루클린 네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에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2월 네츠와 바이아웃을 통해 계약 해지 후 LA 클리퍼스에 베테랑 미니멈 계약으로 합류했다.
클리퍼스에서는 제임스 하든의 백업 역할이 기대됐지만, 18경기에서 평균 2.9득점, 3.8리바운드, 3.1어시스트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그럼에도 SI는 "벤치 자원으로서 수비와 리딩에 집중할 수 있다면, 여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은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승 4패로 패하며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지만, 1999/00시즌 이후 처음으로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뉴욕은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톰 티보듀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으로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선임했다.
브라운 감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도 수석코치로 3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감독으로는 클리블랜드, 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등에서 총 455승 304패를 기록한 베테랑 지도자다.

티보듀의 후임을 찾은 뉴욕은 이제 지난 시즌 브런슨의 과도한 출전 시간과 백업 가드 부재, 수비에서의 약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벤치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한 3&D 자원 게르송 야부셀레를 영입한 데 이어, 유타 재즈에서 웨이브된 올해의 식스맨 출신 조던 클락슨까지 데려오며 탄탄한 로테이션을 구축 중이다.
시몬스 영입 추진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브런슨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미칼 브리지스 외에 수비력을 더할 자원으로 시몬스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이 NBA 정상에 오른 것은 무려 52년 전인 1973년이다. 그동안 우승을 향한 수많은 시도와 변화가 있었지만,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과감한 선택과 전략적인 팀 운영을 통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벤치 멤버까지 탄탄하게 구축해 본격적으로 우승 도전을 위한 첫 발을 내딛으려 하는 모양새다.
사진= nbaanalysi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