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백업" 이강인, 체면 제대로 구겼다! '亞·韓 최초 타이틀' 끝내 사라진다→PSG 방출 가능성↑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이강인이 결국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공을 이루지 못한 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CWC) 결승전 패배 직후,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럭셔리 백업'으로 불렸던 두 명의 선수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패배 직후 감상에 젖을 틈도 없이 이적시장에서 발 빠르게 행동하고 있다. 구단은 내부적으로 이미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그중 하나는 그간 엔리케 감독이 중용하던 두 명의 교체 자원을 이적 대상으로 분류한 것이다. PSG는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를 더 이상 전력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PSG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한 해를 보냈다. 리그 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며 '쿼드러플'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구단이 커리어 하이를 찍은 시점, 모든 이가 환호한 것은 아니었다. 그 인물은 다름 아닌 이강인.

지난해 7월 이강인은 RCD 마요르카를 떠나 아시아 선수 최초로 PSG 유니폼을 입으며 야심 찬 도전에 나섰다. 다만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포지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필두로,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젊고 유망한 자원들이 빠르게 입지를 다지며 스쿼드의 뎁스는 포화 상태에 달했다.
이강인은 점차 로테이션 멤버로 밀려났고, 주요 경기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잦아졌다.

이번 CWC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단 한 차례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고, 그나마 인터 마이애미와의 16강전에서 교체 투입돼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것이 가장 많이 뛴 기록이다. 여기에 더해 공격 포인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B조 1차전에서 한 번의 페널티킥 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결국 더 이상 PSG는 이강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골닷컴'은 이에 대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큰 신뢰를 보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으로 인해 다음 시즌 구상에서 제외한 상태"라며 "그의 잠재력을 고려한 합당한 이적료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