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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MLB 복귀 가능성 초록불 켜지나? ‘강력 경쟁자’ 팀 떠났다…피츠버그, 베테랑 좌타자 프레이저 트레이드로 내보내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89 09: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로스터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하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력한 경쟁자 한 명이 팀을 떠난다.

피츠버그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트레이드로 내야수 캠 더베이니를 영입했다”라며 “반대급부로 애덤 프레이저를 보냈다”라고 알렸다.

이로써 올 시즌을 앞두고 약 3년 반 만에 피츠버그로 돌아온 ‘베테랑’ 프레이저는 반 시즌 만에 다시 피츠버그를 떠나게 됐다.

프레이저는 201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해 6시즌 간 활약한 좌타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주로 2루수로 뛰면서도 코너 외야수를 겸업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피츠버그 타선에서 나름대로 주축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21시즌 도중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며 피츠버그를 떠난 프레이저는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캔자스시티를 거쳐 올 시즌 피츠버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는지 78경기에서 타율 0.255 3홈런 21타점 OPS 0.654로 부진했다.

프레이저의 이적은 빅리그 복귀를 준비 중인 배지환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2루수가 주 포지션이고 외야수를 겸업하는 좌타자라는 점에서 프레이저는 배지환과 역할이 겹친다. 그렇다면 이미 검증된 선수인 프레이저에 우선순위가 갈 수밖에 없었다.

배지환은 올 시즌 부상이 겹치며 MLB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나선 경기에서도 타율 0.091(11타수 1안타)로 부진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으나 재차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6월 28일 트리플A에 복귀한 뒤 13경기에서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8타점 6도루 OPS 0.84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현재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내야수 가운데 가장 타격감이 좋다.

변수라면 이번에 합류한 더베이니의 존재였다. 더베이니는 2루수는 물론이고 3루수와 유격수도 볼 수 있는 만능 우타 내야수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272 18홈런 55타점 OPS 0.931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8일 데뷔 후 처음 MLB 로스터에 등록됐으나 출전하지 못한 채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더베이니는 바로 기회를 받지 못한다. 피츠버그 구단은 “더베이니는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옵션(마이너리그 옵션을 활용해 강등)됐다”라고 알렸다. 프레이저가 나간 자리가 비게 된 만큼 배지환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도 열려있다.

배지환 본인에게도 2루수 자리가 ‘기회의 땅’이다. 중견수 자리는 팀의 ‘간판타자’ 오닐 크루스가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그에 비해 내야진이 대부분 부진한 만큼 중견수보다는 내야수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프레이저까지 이적한 만큼 콜업 가능성은 더 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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