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 커쇼보다 더 뛰어났던 재능' 前 류현진 동료 유리아스 가정폭력 징계 해제, MLB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때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호령했던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가 빅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발 자원이 필요한 팀들로선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계약 성사 단계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LA 타임즈는 최근 유리아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라스는 "유리아스는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의사가 있다"며 "그는 몸을 만들고 있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유리아스는 지난 2023시즌 중반 아내와 몸싸움을 벌인 뒤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를 당했다. 이후 5가지 경범죄가 추가로 발견되며 재판을 받은 그는 36개월의 약식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30일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또 52주간 가정 폭력 상담 과정을 이수하고 가정 폭력 기금을 내라는 명을 받았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체적인 징계를 내렸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5 올스타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그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따라서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징계가 풀리는 유리아스는 출전 제한 선수 명단에서 풀려 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유리아스는 징계 종전에는 LA 다저스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6년 고작 19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를 능가할 수 있 좌완으로 불리며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시즌부터 5승 2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던 그는 2020시즌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 압도적인 피칭을 한 뒤 그라운드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세레머니를 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선 그는 20승 3패 2.96이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7위에 올랐다. 다음 해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해 NL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실력만 놓고 볼 때 유리아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팀들은 군침을 흘릴 만한 유형이다.
다만, 유리아스의 계약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그는 지난 2023시즌 막판부터 약 2년간 경기에 아예 출전하지 않아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게다가 가정폭력으로 두 차례나 출전 정지를 당했기에 이에 대한 리스크를 구단이 가져가기도 쉽지 않다.

보라스는 유리아스와의 계약에 대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계약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