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뵈모 영입 가속? AC 밀란, 맨유 ‘1341억 애물단지’ 호일룬에 러브콜!..."영입 자금 마련 가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스무스 호일룬의 이적을 추진하며 공격진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매체 ‘유나이티드디스트릭트’는 15일(한국시간) “AC 밀란이 호일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맨유는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영입 자금 마련을 위해 그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일룬은 2023년 여름 아탈란타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7,200만 파운드(약 1,34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구단은 그를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자원으로 여겼다.

하지만 2년 차 시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식전 52경기에서 10골 2도움, 그중 리그에서는 단 3골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맨유는 리그 15위(11승 9무 18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토트넘에 패했다.
이후 맨유는 마테우스 쿠냐를 영입하며 공격진 재편에 나섰고, 여기에 음뵈모까지 더해 화력을 보강하려 했다. 그러나 브렌트포드와의 이적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음뵈모 영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 가운데 AC 밀란이 호일룬에게 관심을 보이며 상황이 급변했다.
매체에 따르면 “밀란은 이번 여름 호일룬 영입 협상에 착수했으며, 이는 2년 전 그가 맨유로 이적하기 직전 밀란이 추진했던 시도와도 연결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 유력하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적이 성사될 경우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호일룬이 잔류하더라도 입지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호일룬은 세리에A 경험이 있다. 2022/23시즌 아탈란타에서 리그 34경기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만큼, 익숙한 이탈리아 무대에서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맨유 입장에서도 입지가 줄어든 호일룬을 매각해 지난 시즌 리그 20골 8도움을 기록한 음뵈모를 영입할 수 있다면 공격진 보강 측면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이적의 관건은 AC 밀란이 단기 임대에 그칠지, 아니면 완전 영입 의지를 갖고 협상에 나설지에 달려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cmilaninfo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