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인도네시아에 33점 차 완승…아시아컵 조별리그 2승 1패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완파하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를 2승 1패로 마쳤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30분(한국 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95-62로 이겼다.
한국은 1차전에서 뉴질랜드(78-76 승), 2차전에서 중국(69-91 패),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2승)과 뉴질랜드(1승 1패)의 최종전이 남아 있는 가운데 한국은 A조 2위가 유력하다.
예상대로 A조 2위에 오르면 B조 3위 필리핀을 상대하고, A조 3위로 추락하면 B조 2위 일본과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PO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릴 2026 FIBA 여자 월드컵에 직행하며, 2~6위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FIBA 랭킹 14위' 한국은 직전 '4위' 중국과의 경기에서 22점 차 대패를 당했으나, '57위' 인도네시아를 33점 차로 완파하며 아쉬움을 털었다.
승리의 주인공은 내외곽을 오가며 림을 가른 박지현이었다.
박지현은 자유투 3개, 2점 3개, 3점 3개로 총 18점을 쏴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다.
또한 7도움과 5리바운드를 더해 이번 대회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신지현(신한은행·15점), 강유림(삼성생명·11점) 등도 대승에 함께 일조했다.

1쿼터는 팽팽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한국은 박지현, 최이샘(신한은행), 강유림의 외곽포로 인도네시아를 괴롭혔다.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도 침착하게 넣으면서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25-22로 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승부는 2쿼터부터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박지수(KB국민은행)가 골밑을 공략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명관(우리은행), 신지현은 날카로운 3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이 23점을 넣는 동안 인도네시아는 12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박수호호는 48-34로 14점까지 달아나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쿼터는 24-14, 4쿼터는 23-14로 크게 앞섰다.
허예은(KB국민은행)과 홍유순(신한은행)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종료 1분18초 전 이주연(삼성생명)의 마지막 득점을 끝으로, 인도네시아를 33점 차로 완파하면서 조별리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