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前메이저리그 투수, 장인 살해 유죄 판결→최대 종신형 가능...KBO행도 추진됐던 인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 댄 세라피니가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1급 살인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지 검찰은 이 사건을 금전적 동기에 의한 계획적 범행으로 규정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ABC 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법원은 세라피니에게 1급 살인 등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세라피니는 2021년 6월 장인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가 인정됐다. 또 장모를 살인미수와 1급 주거침입 혐의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정황도 있었다. 세라피니는 범행 당일 장모 집에 침입한 뒤 약 3시간 동안 내부에 숨어 있다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엔 3세와 생후 8개월 된 어린아이 두 명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모는 사건 당시 생존했지만 2023년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건의 배경에는 130만 달러(약 18억 원)에 달하는 목장 리모델링 관련 금전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KXTV'에 따르면 세라피니는 사건 전 “언젠가 저놈들 죽여버릴 거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기록이 확인됐다.
또 다른 피의자인 사만다 스콧은 세라피니 아내의 절친이자 그의 내연녀로 알려져있다. 그는 2025년 2월 범행의 공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세라피니는 구금 상태로 수감 중이며 8월 열리는 형량 선고 공판에서 최종 형을 받을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세라피니가 종신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세라피니는 199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 1라운드로 지명된 뒤 1996년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시카고 컵스(199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0년)-피츠버그 파이리츠(2000년)-신시내티 레즈(2003년)-콜로라도 로키스(2007년)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104경기(33선발·263⅔이닝)에 등판해 15승 16패 7홀드 평균자책점 6.04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약 3년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도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 직전이던 2007년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던 중 총액 17만 달러(약 2억 3,500만 원)에 세라피니와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 맞지 않아 KBO리그에서 뛸 수 없는 것으로 확인돼 한국을 떠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