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7블론 '대실패' 스캇, '불안한' 예이츠...다저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불펜 보강 노린다! 미네소타 듀란, 잭스 후…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이번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 보강을 노린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SI'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MLB 인사이더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의 소식을 인용해 다저스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계획을 밝혔다.
나이팅게일은 "다저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불펜 투수 그리핀 잭스와 조안 두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두 명의 투수에 대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역시 적어도 한 명을 영입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도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는 현재 47승 49패(승률 0.490)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와일드카드 경쟁권과의 격차는 4경기 차다. 현재 상황만 보면 충분히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싸움에 참전할 수 있으나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아 일찍 시즌을 접고 셀러로 전환할 수 있다.
셀러로 나설 때 미네소타에서 가장 판매 가치가 높은 선수는 조 라이언, 파블로 로페즈 두 선발 자원이다. 다만 이들은 오는 2027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지킬 가능성이 높다. 대신 소모품에 가까운 불펜의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최저 연봉을 받는 루이스 발랜드를 제외하면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상황. 이 중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선수는 듀란과 잭스다.

듀란은 이번 시즌 미네소타의 마무리를 맡으며 44경기 43⅓이닝을 던져 5승 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평균 시속 100.3마일(약 161.4km)의 패스트볼과 무려 시속 97.5마일(약 156.9km)에 이르는 스플리터를 던지는 그는 다저스가 찾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마무리다.
잭스는 듀란에 비해 구속은 떨어지지만, 변화구를 통해 헛스윙을 끌어내는 유형이다. 이번 시즌에는 44경기에 나서 41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3.92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으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1.87에 불과하다. 게다가 삼진을 무려 66개나 잡아 새로운 'K 머신'으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현재 불펜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겨울 영입한 태너 스캇은 이미 7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신뢰를 잃었다. 평균자책점도 4.09에 이른다. 1년 계약을 맺었던 커비 예이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마무리는 물론 8회를 맡기에도 버겁다. 이에 현재 사실상 지난해부터 필승조로 떠오른 알렉 베시아만 고군분투하는 수준이다.
다저스로선 다행스럽게도 오는 8월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돌아올 예정이다. 또 브루스터 그라테롤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에선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선발진이 속속 복귀해 벤 캐스페리어스, 더스틴 메이, 에밋 시핸, 심지어 사사키 로키도 불펜으로 활약할 수 있다. 다만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가 떠나 확실하게 필승조로 맡길 선수가 부족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다저스는 최근 난조를 보인 불펜 자원 노아 데이비스를 미네소타로 보냈다. 보상으로는 선수가 아닌 약간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측면을 볼 때 다저스와 미네소타의 관계는 꽤 좋은 것으로 보여지며, 트레이드 협상에서도 타 팀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종전부터 한 번의 협상에서 많은 보강을 이뤄냈다. 지난 2021시즌에는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를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동시에 데려왔으며, 지난해에도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코펙과 토미 에드먼을 한꺼번에 얻었다.
이번에도 다저스는 여차하면 잭스와 듀란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대가는 엄청날 가능성이 높으나 이들을 최소 2시즌 반 동안 사용할 수 있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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