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던졌는데 자리가 없네요...' 토미 존 털고 다저스 복귀한 더스틴 메이,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 선발 투수들이 속속 부상에서 돌아오고 있다. 기존에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자리를 빼앗길 위기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Dodgers Nation'은 이번 시즌 선발로 활약한 더스틴 메이가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번 시즌 돌아온 메이는 17경기에 나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4월까지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로 괜찮은 출발을 보였던 그는 갈수록 평균자책점이 올라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피홈런을 3개나 허용해 실점이 늘어난 부분은 걱정거리다.
다저스는 종전까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등이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클레이튼 커쇼도 지난 5월 중순에서야 복귀를 알렸으며 개빈 스톤, 리버 라이언 등은 아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메이는 꾸준한 선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글래스나우가 성공적으로 복귀한 데 이어 스넬 역시 7월 말, 8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사키 역시 8월 말에 복귀할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까지 투수로 등판하며 점차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메이의 선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에 메이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5.4마일(약 153.5km)인 그는 짧은 이닝을 던질 경우 구속이 상승해 최대 100마일(약 160.9km)에 이르는 패스트볼, 싱커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다저스는 현재 불펜진이 허약한 만큼 선발 투수인 벤 캐스패리어스와 메이, 에밋 시핸을 불펜으로 활용해 뎁스를 강화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