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오타니, 저지가? MLB, 2028 LA 올림픽 메이저리거 출전 논의...‘금메달 맞대결’ 성사될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 장면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2028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LA28)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메이저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부 조율에 들어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사상 처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하계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의 질의응답에서 “올림픽은 야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며 “물론 각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건 꽤 큰 사안이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토니 클락 사무총장도 “선수들은 출전에 관심이 있다”며, “가능한 방안을 찾기 위해 조속히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과제는 MLB 시즌 일정 조정이다. 올림픽 야구는 2028년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으로 MLB 올스타전 일정과 겹친다.
이에 대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올스타전을 예정대로 개최하면서도 올림픽에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정대로 올스타전을 열고, 일반적인 브레이크보다 조금 긴 휴식기를 가져도 162경기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즌을 11월 중순 이전에 끝낼 수 있다. 물론 많은 조정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라고 밝혔다.
클락 사무총장은 “만약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게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일정 조정, 이동과 관련된 지원 등 다양한 사안들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MLB는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