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손흥민 자리' 노리나...'판데펜 폭행남' 쿠두스, 토트넘 '충성심' 미쳤다! "내 심장에 홋스퍼 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내 심장 안에는 토트넘이 있을 것이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토트넘 홋스퍼를 향해 엄청난 충성심을 드러냈다.
쿠두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떠나 5,500만 파운드(약 970억 원) 이적료를 통해 토트넘에 입단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전방에 숨통을 틔워줄 자원임이 분명했지만, 경기를 뛰기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유인즉슨, 쿠두스는 과거 토트넘 선수들을 대판 싸움을 벌였기 때문. 지난해 10월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쿠두스는 볼 경합 상황에서 쓰러져 있던 미키 판더펜을 발로 차고 얼굴을 밀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상황을 말리던 파페 사르와 히샬리송과도 몸싸움을 벌이면서 양 팀 분위기가 격화됐다.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쿠두스에게 5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6만 파운드(약 1억 원)를 부과하며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로인해 토트넘 대부분의 동료와 사이가 껄끄러울 것이 예상됐지만, 쿠두스는 빠르게 팀 내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16일 "토트넘에서 쿠두스가 새로운 팀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토트넘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개한 메디컬 테스트 비하인드 영상.

해당 영상에서 쿠두스는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과 처음 인사를 나눴다. 프랭크 감독은 방에 들어와 "필요한 건 다 있나. 준비됐어?"라고 물었고, 쿠두스는 환한 미소로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이 언제 오는지 묻자 쿠두스는 "내일 올 것이다"고 답했고, 프랑크 감독은 "꼭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후 그는 의료 구역에서 출구를 못 찾고 헤매며, 그 역시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선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심장 전문의가 "이제 당신 심장을 들어볼 것이다"고 말하자, 쿠두스는 재치 있게 "그 안에 토트넘이 있을 것이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사는 웃으며 "지금 수탉(토트넘 상징) 소리가 들린다"고 받아쳤다.
그의 충성심에 토트넘도 많은 것을 준비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홈·원정 유니폼 착장 사진 촬영, 미디어 인터뷰 등을 마친 쿠두스는 깜짝선물도 받았다. 구단은 쿠두스의 이적을 기념해 가나 출신 인기 뮤지션 스톤보이와 함께 새로운 테마곡을 준비했고, 이를 영상통화를 통해 쿠두스와 그의 가족에게 공개했다. 쿠두스는 감동한 듯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사진=더 스퍼스 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