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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예언이 맞았다! 칼 랄리, 홈런 더비 첫 포수·스위치히터 챔피언 등극...20년 전 꿈 현실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52 12: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나는 홈런 더비 챔피언이 될 거야!"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MLB 홈런 더비 역사에 잊지 못할 기록을 새겼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경기에 앞서 출전 선수들의 어린 시절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캠코더로 촬영된 영상 속에서 8살의 랄리는 당차게 외쳤다. “나는 홈런 더비 챔피언이 될 거야!” 마치 미래를 내다본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20년 뒤 그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랄리는 홈런 더비 우승자가 됐다.

더욱 특별했던 건 이날 홈런 더비 모든 순간을 가족과 함께했다는 점이다. 영상을 찍었던 아버지가 투수로 동생이 포수로 같이 그라운드에 올랐다. 

랄리는 홈런 더비 역사상 첫 포수이자 스위치히터 우승자가 됐다. 또 켄 그리피 주니어에 이어 시애틀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우승자가 됐다.

랄리는 1라운드에서 17홈런을 때려 4강 진출권을 얻었고, 2라운드에서는 19개로 오닐 크루즈(13개)를 꺾었다. 결승에서는 주니오르 카미네로(15개)를 상대로 18홈런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스위치히터인 그는 1라운드에서 양쪽 타석 모두 시도했다. 이는 2023년 애들리 러치먼 이후 두 번째였다. 그러나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와 동률을 이루며 극적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가장 긴 홈런 비거리로 승부가 갈렸다. 랄리는 470.6피트, 루커는 470.5피트를 기록해 단 0.96인치(2.43cm) 차이로 랄리가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5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38홈런을 기록 중인 랄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장타자로 꼽히고 있다. 이는 배리 본즈(2001년)의 전반기 최다홈런 기록(39개)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한편 랄리는 여러 부문에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중이다. 그는 현재 포수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8개, 2021년 살바도르 페레즈)은 물론, 스위치히터 최다 홈런 기록(54개, 1956년 미키 맨틀)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62개, 2022년 애런 저지)까지 모두 넘볼 수 있는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SprtsCenter'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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