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낄래요!’ 저지–스킨스–바비 위트 Jr.–랄리–PCA?...美 대표팀 합류 향한 컵스 중견수의 외침 “나가서 공 열심히…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시카고 컵스의 중견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이하 PCA)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Chris Rose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마크 데로사 대표팀 감독이 출전 의사를 묻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출전할 거다. 주저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포지션이든 상관없다. 그냥 나가서 공 열심히 잡겠다”며 대표팀 승선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올 시즌 PCA의 성적만 놓고 보면 데로사 감독이 그를 발탁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PCA는 전반기 95경기에서 타율 0.265(373타수 99안타) 25홈런 71타점 27도루, OPS 0.846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는 메이저리그 최단 기간 내 ‘25홈런–25도루’를 달성한 선수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42홈런–45도루까지도 가능해 보인다. 이는 MLB 역사상 단 6명만 진입한 ‘40–40 클럽’에 도달할 수 있는 유력 후보임을 의미한다.
가장 인상적인 지표는 단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다. PCA는 전반기에만 fWAR 4.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3위, 내셔널리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이는 오타니 쇼헤이(4.7)를 뛰어넘는 수치다.

물론 두 선수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wRC+(조정 득점 생산력) 기준 오타니는 168, PCA는 133으로 격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PCA는 압도적인 수비력과 주루 능력으로 이 격차를 상쇄하고 있다. 특히 수비 지표인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1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3년 차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PCA는 이미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수비 하이라이트 제조기'라는 별명답게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플레이를 자랑하며 중견수 수비의 중심을 지킨다.
또 득점권 타율 0.313, OPS 1.016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뛰어난 클러치 능력까지 갖췄다.

한편, 미국 대표팀은 현재까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필두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까지 총 4명이 합류를 확정했다.
과연 PCA가 이들과 함께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