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김민재 유니폼 불탄다...'나폴리 앙숙' 유벤투스 이적설 활활 "공식접촉, 수비진 리더로 점찍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과거 나폴리에서 맹활약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나폴리 팬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힐지도 모른다.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15일(한국시간) "뮌헨에서 이적이 유력한 김민재가 세리에A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과 공식 접촉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3,000만~3,500만 유로(약 482억~562억 원)를 책정한 상태지만, 유벤투스는 이 금액을 낮추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벤투스는 수비 라인을 이끌 수 있는 리더급 자원으로 김민재를 점찍고 적극적인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현재 수비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주전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크게 흔들렸고, 오는 2025/26시즌 복귀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세리에A에서 한 시즌이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김민재의 영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실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에 입성한 그는 한 시즌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우승도 경험했다.

그러나 뮌헨에서의 입지는 시즌이 지날수록 흔들렸다. 공식전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과 피로 누적 탓에 후반기에는 실수가 잦아졌고,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도 커졌다. 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도 김민재의 혹사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뮌헨은 김민재의 매각을 고려중이다.
실제로 독일 매체 '빌트'의 토비 알트셰플과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김민재는 현재 구단 내부적으로 매각 리스트에 올랐으며 뮌헨은 그의 대체자로 포르투갈 대표 수비수 헤나투 베이가를 주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뮌헨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된 익숙한 세리에A 복귀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일 수 있다.
다만, 이적 대상이 유벤투스라는 점은 민감한 사안이다. 과거 나폴리 출신 곤살로 이과인이 유벤투스로 이적했을 때, 나폴리 팬들은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고 변기에 버리는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원정 경기 때마다 거센 야유를 받았다.
이러한 전례를 볼 때, 김민재가 유벤투스로 이적할 경우에도 팬들의 격렬한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김민재를 노리는 구단은 유벤투스 외에도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Footballskillz Unleashed, 게티이미지코리아, SportsJoe